[가정예배 365-2월 20일] 형들의 걱정

입력 2017-02-20 00:01

찬송 :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197장(통 1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50장 15∼21절

말씀 : 야곱이 죽자 요셉은 애통하는 마음으로 장례를 준비합니다. 아버지의 유언을 바로에게 전하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합니다. 이 장례의 절차나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야곱의 시신을 40일 동안 향으로 처리합니다. 애굽 사람들이 70일 동안 그를 위해 애곡했다는 점을 볼 때 왕에 버금가는 장례였습니다. 애굽에서의 총리라는 요셉의 지위가 아버지 야곱의 장례의 격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자신이 죽은 뒤에 애굽에 장사돼 잊히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곡히 부탁합니다. 고향땅에 묻어 달라고 말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이 묻힌 곳에 같이 묻힘으로써 믿음의 계대를 잇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요셉도 죽을 때 고향땅으로 돌아가 자신의 해골을 메고 올라가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25절) 유언은 이렇듯 자녀들에게 중요한 삶의 지침이 됩니다. 분명한 부모의 목소리로 자녀들에게 믿음의 길을 가르쳐야 합니다.

한편 다른 형제들은 아버지 야곱의 죽음을 슬퍼하기보다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하고.’(15절) 지난 세월 자신들이 요셉에게 한 행동들로 인해 요셉이 아버지 야곱이 살아계실 때는 참았다가 돌아가신 뒤 앙갚음을 하지나 않을까 두려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를 지어 회개하고 눈물을 흘리며 고백해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 다시 그 죄로 인해 아파한다면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심령 가운데 우리의 죄를 다 용서하셨습니다. 과거를 벗어 버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20절) 악한 의도와 잘못에 대해선 반드시 회개해야 합니다. 이는 악이 선한 것으로 바뀐다는 뜻이 아닙니다. 악한 의도와 마음은 회개를 통해 용서 받아야 되고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의도와 별개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로,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시는 일로 선하게 마무리하십니다. 우리는 그런 능력의 하나님을 매일 만납니다. 그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시는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믿음의 계대를 이어갈 수 있는 우리 가정들이 되게 하시고, 잘못에 대해 회개하는 영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부족하고 연약해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서도 선으로 바꾸셨음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