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보리생명미술관’ 개관

입력 2017-02-20 00:02
백석대는 16일 충남 천안시 학교 내에 보리생명미술관을 개관했다. 자신의 그림을 기증한 박영대(왼쪽) 화백과 백석대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악수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백석대(총장 최갑종)는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교내 창조관 13층에 미술관을 개관했다. 미술관은 영적 생명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백석대의 설립 취지와, 보리를 소재로 ‘생명의 씨앗’을 추구한 송계 박영대 화백의 작품 세계를 담아 ‘보리생명미술관’으로 명명됐다.

미술관은 ‘보리작가’로 유명한 박 화백이 40여년간 그려온 120여점의 작품을 기증 받아 개관했다. 제1실과 제2실, 기획전시관으로 구분해 작가의 작품을 시기별로 전시한다.

제1실은 1973년부터 90년대 후반까지 박 화백이 작업한 작품들이 주로 전시된다. 초기작인 ‘청맥’ ‘황맥’ ‘맥파’는 박 화백에게 ‘보리작가’라는 별명을 얻게 해준 작품들이다. 제2실은 2000년부터 2007년 후반까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2000년 작 ‘태소’를 시작으로 박 화백 화풍의 변화를 볼 수 있다. 기획전시관에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추후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특별 전시도 할 계획이다.

박 화백은 “지난해 백석학원 40주년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기증을 결심했는데, 그 결실을 이렇게 보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천안시민과 충남도민들이 그림을 통해 예술적 정서를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석대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박 화백의 작품은 백석학원이 추구하고 있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맞닿아 있다”며 “생명신학을 바탕으로 한 터전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보리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