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신동주 롯데쇼핑 지분 매각… 주가 6% 주룩

입력 2017-02-17 18:12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주가도 주저앉았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 주가는 23만8500원으로 마감, 6.10%나 급락했다. 전날 신 전 부회장이 모건스탠리를 통해 보유 주식 173만883주(전체의 5.5%)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뒤였다. 신 전 부회장은 이로써 현금 약 3100억원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벌여온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물러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단 롯데쇼핑 지분 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됐다”면서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롯데쇼핑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소식에 흔들린 코스피지수는 208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072.57까지 후퇴했으나 이내 반등해 1.26포인트 떨어진 2080.58을 기록했다. 기관이 대형주 중심으로 1127억원을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655억원, 92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반도체 업종의 선전 속에 2.12포인트 올라 618.70이 됐다.

한진해운에 파산선고가 내려지면서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대한해운 주가가 8.46% 오른 가운데 현대상선과 팬오션 주가도 각각 2.96%, 2.79% 올랐다. 이번 상반기 업황 전망이 나쁘지 않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