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 모기업 한불화장품 합병

입력 2017-02-18 05:02

‘피겨 여왕’ 김연아가 모델로 활약해 ‘김연아 화장품’으로 불리던 잇츠스킨이 모회사 한불화장품을 흡수 합병해 ‘잇츠한불’로 사명을 바꾼다고 17일 공시했다. 2006년 설립된 잇츠스킨은 1세대 화장품 기업으로 불리는 한불화장품이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었다.

브랜드숍 형태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히트하며 국내와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때 국내 브랜드숍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제품에 함유된 동물성 원료 성분 때문에 중국 당국의 위생 허가를 받지 못해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잇츠스킨은 합병을 통해 한불화장품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R&D)센터, 제조설비 부분 등을 흡수해 R&D와 제조설비, 마케팅, 영업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화장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한불화장품이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던 중국 내 ‘한불 후저우’ 공장까지 잇츠스킨이 품게 된다.

중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위생 허가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이번 합병을 통해 한불화장품 계열사인 민감스킨케어 브랜드 ‘네오팜’도 자회사로 소유하게 됐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