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선교의 3대 축은 전국경목총회와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교경중앙협), 한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입니다. 전국 4200여명의 경목들과 14만 경찰을 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찰청 경목실장을 맡고 있는 양재철(65) 서울 광장교회 목사는 17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교경중앙협 신임 대표회장인 오정현 목사와 함께 경찰복음화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목제도는 1960년 창설됐다. 69년 옛 내무부 치안본부 예규로 경찰위촉목사 운영규정이 제정되면서 전국적으로 경목을 위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목이 점점 늘어나면서 72년 교회와 경찰의 상호 협력 및 경찰선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경중앙협이 설립됐다. 양 목사는 2004년 교경중앙협 대표회장을, 2015년 전국경목총회 대표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경찰선교에 조예가 깊다.
그는 “군대에 군목이 있다면 경찰에는 경목이 있다”면서 “전국 경찰서에는 격무로 힘든 가운데 신앙을 지키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예배를 드리는 기독경찰들이 많이 있는데, 지역교회가 그들을 영적으로 돕는다면 경찰복음화는 물론 지역복음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찰관과 기동대원, 경찰특공대원, 전경대원을 위문하고 유치장 선교를 하는 등 선교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 순복음대학원대 총장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을 지낸 양 목사가 각별히 경목실에 사역의 초점을 두는 이유는 경목실장이 경찰선교의 공식 루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래도 경찰이 조직사회이다 보니 모든 공문이 경목실을 거쳐 발송된다”면서 “경찰청과 18개 지방 경찰청, 해안경비안전본부, 경찰교육원, 경찰대, 중앙경찰학교, 경찰병원교회에 설치된 경목실이 교회와 경찰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백석,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등 34개 교단이 교경중앙협에 참여할 정도로 경찰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은 남다르다”면서 “전국 경찰관 중 1만6000명이 크리스천으로 파악되는데 전국 250여 경찰서에서 더 많은 기독경찰이 생겨나도록 지역교회와 경찰을 잇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양 목사가 경목실장으로 재직 중인 경찰청은 매주 수요일 정오 예배를 드리며, 목요일 기도회를 갖는다. 주일은 일반 행정공무원과 전경, 의경들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린다.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경찰복음화율 10%대… 경찰선교 위해 기도를”
입력 2017-02-20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