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사상 최대인 3∼4개국 공동 개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 등은 17일(한국시간) “FIFA 지안니 인판티노(사진) 회장이 2026 월드컵 3∼4개국 공동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장려한다. FIFA가 지속 가능성, 장기적 관점에 대해 생각하고 있음을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3개국 또는 4개국이 함께 각각 3∼5개의 스타디움에서 치르면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다. 서로 인접한 국가끼리 공동 개최하는 게 이상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지난달 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 투표를 통해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3팀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을 가린 뒤 32강전부터 단판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월드컵 참가국의 증가로 대회 개최국의 시설 확충 등 비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공동 개최를 검토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FIFA 월드컵은 1930년 1회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4년 주기로 열렸다. 2026년에는 23회째를 맞는다. 역대 월드컵에서 공동 개최를 한 대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2026 월드컵은 역대 두 번째 공동 개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인접 국가들이 공동 개최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2026월드컵, 최대 4개국 공동 개최 검토”
입력 2017-02-17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