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선출… “1000만 촛불 염원 실현에 앞장” 선언

입력 2017-02-16 21:08

정의당 심상정(사진) 상임공동대표가 16일 당의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심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온라인·ARS·현장·우편투표를 통해 진행된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만239표 중 8209표(80.17%)를 얻어 1962표(19.16%)를 획득한 경쟁자 강상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대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심 대표는 후보 선출 직후 “3만 당원과 함께 1000만 촛불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는 대선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60년 묵은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고, ‘친(親)노동 개혁정부’를 수립하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에는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에게 패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진보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며 선거 직전 사퇴했다.

심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는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과거와 같은 후보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소수당 대선 후보가 사퇴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선언했다.

1959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심 대표는 1978년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에 입학했다. 대학생 시절 심 대표는 학생운동에 매진했고, 서울대 최초의 총여학생회를 만들었다. 그는 졸업 후 서울노동운동연합 결성을 주도하고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정계는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입문했으며, 19대와 20대 총선은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된 3선 의원이다. 심 대표는 17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당 선출보고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