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군 통합공항과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가 선정됐다. 국방부는 16일 “대구 통합공항은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곳이, 경기도 수원 군공항은 화성시 화옹지구로 예비이전 후보지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공항이전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군공항 예비후보지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구 통합공항 후보지 중 1곳인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은 인접한 지역이다.
국방부는 대구 통합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역 8곳에 대한 공군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5곳으로 압축했고, 이어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와 주민소통 간담회를 거쳐 선정했다.
하지만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은 난항을 겪었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부터 9개 후보지 관할 6개(화성·안산·평택·여주·이천·양평) 지자체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지자체 반대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국방부는 결국 관련 지자체장이 주민 의사(주민투표)를 확인한 뒤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규정한 군공항 이전·지원특별법을 적용키로 했다. 국방부는 일단 해당 후보지 중 가장 적절한 곳으로 평가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고, 수용 여부는 지자체장에게 넘긴다는 의미다.
국방부가 선정 이후 해당 지자체장이 참여하는 ‘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구성돼 후보지 협의를 한 뒤 주민투표 등을 거쳐 최종 이전지가 확정되지만 문제는 지자체의 반발이다. 특히 화성시는 군공항 결사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화성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대구 민·군 통합공항 후보지로 군위 우보·의성 비안면 일대 선정
입력 2017-02-16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