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이상 건설사 합작 ‘컨소시엄 아파트’가 뜬다

입력 2017-02-16 17:48

두 개 이상의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시공과 분양을 진행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건설사의 시공 기술과 노하우가 융합돼 사업 안정성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모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단지 컨소시엄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 및 계약 결과로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룬 4932가구 규모의 ‘고덕 그라시움’은 평균 경쟁률 22.2대 1로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서울 최다 청약접수건수다. ㈜한양과 계룡건설의 합작품인 ‘세종리슈빌수자인(세종 4-1 생활권 M2블록)’은 계약 나흘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공급한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도 1억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으며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컨소시엄 형태로 공급된 아파트는 8개 단지 1만2630가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개 단지 9468가구, 지방 2개 단지 3162가구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보통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조성되기 때문에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각광받으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여러 건설사가 힘을 합친 컨소시엄 단지는 각 건설사들의 장점만을 결합하기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대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단지 인근으로 교통, 학군, 생활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도 컨소시엄 아파트의 흥행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3월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오는 3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53 일대에 군자 주공6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산 라프리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 동, 총 2017가구의 대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전용면적 59∼99㎡, 9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현대건설, GS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일원동 대모산역 인근 개포 8단지 공무원 아파트를 허물고 총 1760가구 가운데 4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