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봄바람’을 탔는데도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잠재웠다. 특히 기관투자가가 닷새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16일 2.02포인트 떨어진 2081.84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2090선을 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소폭 하락으로 마무리됐다. 기관은 261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0억원, 162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80% 오른 190만1000원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190만원 선을 회복했다. 다른 삼성그룹주는 대부분 내렸다. 삼성물산이 0.40% 상승했지만 삼성화재(-5.12%), 삼성생명(-1.83%), 삼성카드(-0.36%), 삼성엔지니어링(-0.80%)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63포인트 올라 616.5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6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4억원, 개인은 140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는 24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 중인 프리젠은 19.61%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되는 KD건설 등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정치 테마주’를 대상으로 집중 감시에 나섰다. KD건설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공시를 했지만 과열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141.5원으로 마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글로벌 증시 훈풍, 코스피는 소폭 하락
입력 2017-02-16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