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김정남 日서 추방됐을 때 한국이 金의 입국정보 일본에 제공”

입력 2017-02-16 18:3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생전 모습. 국민일보DB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이 동생 김정은과의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결정적 계기 중 하나였던 2001년 일본행 관련 정보를 한국이 제공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정남은 그해 5월 아들, 여성 2명과 함께 싱가포르발 비행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으나 위조여권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추방됐다. 특히 추방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혀 전 세계에 중계됐다.

아사히는 “김정남의 일본 입국 정보는 한국이 싱가포르 경찰로부터 입수해 일본에 전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당시 북한의 김정은 지지 세력이 김정남을 궁지에 몰려고 싱가포르에 그의 위조여권 소지 정보를 제공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한국은 또 일본이 김정남을 체포해 각종 정보를 캐낼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