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응급구조현장과 119상황실, 이송병원을 실시간 연결하는 ‘스마트 응급지원시스템’을 전국 처음으로 구축했다.
도는 17일 도청 별관회의실에서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응급지원시스템 구축 완료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IoT를 기반으로 실시간 통신기술을 적용해 다수 사상자 발생시 환자의 부상 상태를 신속히 분류,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미래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선도·시범과제로 추진된 이 사업은 국비와 도비 10억원이 투입됐다.
이 시스템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정선, 강릉을 비롯해 종합병원이 있는 춘천과 원주 등 5개 시·군 19개 구급대, 광역응급의료센터 3곳에 구축됐다.
건물붕괴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부상자의 팔목에 손목시계 모양의 스마트밴드를 부착한다.
스마트밴드는 혈압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긴급’ ‘응급’ ‘비응급’ ‘사망’ 등 환자의 상황을 빨강, 노랑, 초록, 검정색으로 표시한다. 이어 환자를 스마트119앰뷸런스로 옮긴 뒤 산소포화도, 심전도, 혈압 등 생체정보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119상황실과 이송병원으로 전송한다. 119상황실에선 의료지도, 이송병원 등을 안내하고 병원에선 응급검사장비, 의사대기 등 응급환자에 대한 사전준비를 한다.
이 시스템은 환자의 부상 상태인 중증도를 신속히 분류하는 것은 물론 이송 중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치, 병원 도착 즉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다수 사상자 발생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도는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기간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숙련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한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업무절차 표준화 등을 거쳐 2018년 동계올림픽 때 본격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재난 등 대규모 응급상황 발생 시 체계적이고 신속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안전한 대회로 개최하겠다”면서 “앞으로 응급의료 사각지대와 고령자, 중증환자 등 의료취약계층에 응급의료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응급 구조망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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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전국 첫 스마트 응급지원시스템 구축’
입력 2017-02-16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