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의 부도 사태로 드러난 출판계의 불투명한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도서 유통 정보를 한곳에 통합·운영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출판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며, 독서시장 확대를 위해 내년을 ‘책의 해’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출판 유통구조 개선책이다. 문체부는 현재 분산 운영되는 ‘서점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서지정보시스템’ 등을 연계·통합해 도서 판매량과 재고량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출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출판사들은 그동안 도매상을 통해 서점에 책을 보내도 어느 서점에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유통 정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출판사와 도매상 간에 구체적인 판매 내역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할 대금 결제는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곤 했다.
문체부는 출판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주도하는 ‘출판정보위원회’를 상반기 중 출범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중소형 출판사의 피해 원인이었던 과도한 어음거래 등을 막기 위해 출판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출판계와 협의해 도서정가제 보완책도 만든다.
출판 산업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출판기금을 확충할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문체부, 도서유통 정보선진화 나선다
입력 2017-02-16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