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빛고을 광주(光州)는 어떤 모습일까. 자연과 첨단이 만나는 인구 170만명의 문화예술도시를 미래상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과제 등 장기발전 전략이 제시됐다.
광주광역시는 16일 “장시간 논의 끝에 확정한 2030년 광주도시기본계획을 공보에 싣고 다음 달 17일까지 시와 5개 자치구에서 시민들이 열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30 광주도시기본계획’은 시민·청소년 131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과 전문가 37명이 소속된 자문위, NGO대표 등 103명으로 짜인 도시계획지원단이 장기간 머리를 맞댄 ‘광주의 청사진’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광주 도심은 ‘2도심, 3부도심, 7지역중심, 3특화지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충장로·금남로 원도심과 상무신도심 등 2도심, 첨단·송정·백운 등 3부도심의 설정은 도시구조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 당초 2부도심에 ‘백운’ 1곳을 추가해 남부생활권 중심지가 되도록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 광천·하남·수완·금호·용봉·효천·소태 등 9지역중심은 7지역중심으로 압축했다. 부도심으로 육성되는 백운과 기능이 약화된 본촌 등 2곳이 제외된 결과다.
대촌(에너지산업), 광주역(복합재생), 송암(문화산업) 3곳은 특화지역으로 분류했다.
추정 인구는 170만명으로 친환경차와 에너지, 문화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유치해 현재보다 2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당초 2025년 도시기본계획에서 180만명으로 목표인구를 정했다가 10만명을 줄였다.
녹색교통수단의 분담률은 2014년 41% 수준에서 2030년에는 버스 36%, 철도 15.9% 등 58.5%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이점은 자전거가 자전거도로망 확충에 따라 교통분담률이 6.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주택보급률은 현재 103.9%에서 1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1마을 1공원을 실현하고, 무등산 생태문화공원과 영외탄약고, 종축장 일원에 새로 대형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이럴 경우 1인당 공원조성 면적은 5.8㎡에서 12.0㎡로 넓어진다.
혁신도시∼대촌∼송정역∼첨단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신산업벨트와 송암산단 문화콘텐츠 인프라, 광주호의 생태문화타운은 광주에 활력을 불어넣을 ‘핫 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정체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도시외곽의 확산을 제한하고 도심재생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2030년 광주 인구 170만의 문화예술도시로
입력 2017-02-16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