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 출시

입력 2017-02-19 20:42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오페브(성분 닌테다닙에실산염) 연질캡슐을 비급여로 2월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출시로 생존기간이 2∼3년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특발성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오페브 연질캡슐을 최신 치료 옵션으로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성 진행성 폐질환인 특발성폐섬유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폐포(허파꽈리)벽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신체 주요 장기로 공급되는 산소 양이 감소돼 서서히 사망에 이른다. 희귀질환으로 분류돼 있고, 50대 이후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는데 진단 후 2∼3년 내에 사망해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페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최초의 TKI 계열의 특발성폐섬유증 표적치료제로다. 섬유화 과정에 관여하는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해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고 폐기능 저하 속도를 감소시킨다. 이 제품은 임상 연구를 통해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폐기능 감소 지연과 급성악화 위험 감소를 보였으며, 특발성폐섬유증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고 있다. 오페브는 2015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토 후 2016년 5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10월 21일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박기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는 “이 질환은 만성 진행성 폐질환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매우 나쁘고 치료 옵션도 상당히 제한적이다. 특발성폐섬유증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인 오페브 연질캡슐을 출시로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의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