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앞두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우리 아이아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며 걱정하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의 도움말을 통해 취학전 아이들의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취학 전 자녀의 정상적인 성장발달 여부, 건강검진, 만성질환 여부, 예방접종 시행여부 및 누락된 예방접종 시행, 학업 및 단체생활에 적합한 정서적 안정성, 심리적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 교육은 물론 적절한 영양 섭취 및 규칙적인 생활습관 길들이기 등을 마쳐야 한다. 키, 몸무게, 두위, 흉위 등의 외적인 성장이 잘되고 있는지 소아과학회에서 발표된 정상 성장 곡선과 비교·평가해야 한다. 또한 성장 속도와 함께 신체 각 부위 및 장기의 균형적인 성장 및 발달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계식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만약 성장이나 발달이 지연돼 보이면 보다 자세한 성장 발달 검사나 지능 검사 등을 시행하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가 필요한 급·만성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시력, 청력, 치아 검사로 단체 생활과 학습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살펴야 한다.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는다면 미리 학교에 사전 정보를 제공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단체 생활을 하면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예방 접종은 가능하면 모두 맞아야 한다.
학교를 다니게 되면 익숙한 가족과 떨어져 상당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립성, 또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수업 듣는 태도,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 숙제 완성 능력, 알림장 쓰기, 준비물 챙기기 등의 다양하고도 종합적인 능력의 발달과 정서적 성장을 겪게 된다. 특히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새로운 자기 역할에 대해 어색해하고 긴장하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를 포함한 아이의 주변 사람들은 아이가 학교를 즐거운 곳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가 아이에게 믿음을 표현하며 아이가 성숙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일관되게 도와주어야 한다” 며 “주의집중력 장애, 우울 장애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질환이 의심되거나 학교 폭력 등 어른이 꼭 개입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는 표현 역시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는 젖니(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변화가 많은 중요한 시기이므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충치여부와 함께 올바른 치아발달이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6∼7세경 유치 교환기에는 치과를 방문해서 치열 전체가 나오는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충치의 존재는 물론 턱뼈에 병적인 문제는 없는지, 유치 아래의 영구치의 개수를 확인해 정상인지 아니면 과잉치(정상보다 더 많은 경우)나 결손치(선천적으로 부족한 치아)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김광철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아래 앞니 4개를 제외한 영구치들은 유치 뿌리를 잘 녹이고 올라오므로 유치가 많이 흔들리기를 기다려서 저절로 빠지게 해도 괜찮다. 하지만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비뚤게 나와서 입안에서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유치를 발치해야 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과검진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취학전 자녀 건강관리] 누락된 예방접종 없나 살피고 규칙적응 위한 생활습관 길러야
입력 2017-02-19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