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前 이대 총장 구속… 막 내리는 梨大 수사

입력 2017-02-15 17:42 수정 2017-02-15 21:04

최경희(사진) 전 이화여대 총장이 15일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앞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지만 끝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그물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입시 특혜 등을 준 혐의다.

이대 입시비리 수사는 최 전 총장을 포함해 5명 구속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추가 수집된 증거자료를 종합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지난달 25일 기각되자 보강수사 후 영장을 재청구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와는 학부모-교수 관계로 두 차례 잠깐 봤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르재단 김성현 사무부총장은 이들이 미르재단과 이대 간 제휴사업 논의를 위해 세 차례 만났다고 증언했다. 최 전 총장은 수업에 출석하지 않는 정씨에게 학점을 주라고 담당교수에게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이 학교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은 “맹세코 정유라는 모른다”는 등 거짓말을 늘어놓다가 줄줄이 구속됐다. 구속된 이대 교수 모두 서울구치소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특검팀은 오는 25일 이전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1차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