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4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분야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휴대전화는 갤럭시S8 출시 지연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월 ICT 수출이 전년 대비 16.7% 늘어난 138억3000만 달러(약 15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2013년 5월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 수출을 견인했다. 모바일, PC 등 수요가 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6% 늘어 2013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OLED 수요가 지속되고 패널 단가도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베트남 수출 증가폭이 31.5%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17.9%, 미국은 3.3%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휴대전화 수출아 감소했으나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확대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베트남과 중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ICT 수지는 60억5000만 달러(약 6조9100억원) 흑자로 전체산업 흑자(32억 달러)에 기여했다. 수입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14.8% 증가했다.
글=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정보통신기술의 질주… 수출 4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7-02-15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