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 첫날부터 신청자가 몰려 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전화가 ‘먹통’ 사태를 빚었다.
안규백 민주당 사무총장은 15일 “선거인단 모집 결과 하루 동안 신청자가 30만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 등록된 권리당원 및 대의원 19만5000명가량을 포함한 수치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실시간 검색어 1∼2위에 오르내릴 만큼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선거인단 참여 열기는 뜨거웠지만 시스템은 다소 불안했다. 첫날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터넷 접수를 하는 민주당 홈페이지는 오전에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콜센터 전화 신청도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전에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지만 오후 들어 안정화됐다”며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200만명 선거인단 모집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안보 이슈가 부각돼 당 안팎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당 지도부는 당초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인단 모집 선언식을 할 계획이었지만 행사를 취소했다.
민주당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제로 진행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선거인단 신청을 할 수 있다. 서류접수의 경우 신분증을 갖고 중앙당 및 전국 17개 시·도당을 방문하면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다. 콜센터(1811-1000)로 연락해 본인인증을 하거나,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인증을 해도 된다. 공휴일에도 신청할 수 있고, 인터넷 접수는 24시간 운영된다. 서류접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콜센터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1차 선거인단 모집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3일 전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민주 경선 선거인단 모집 ‘후끈’… 권리당원 등 포함 첫날 30만명 돌파
입력 2017-02-15 18:20 수정 2017-02-15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