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한 뒤 中, 북한산 석탄 퇴짜

입력 2017-02-15 18:33

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이튿날에 북한산 석탄을 반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는 지난 13일 북한산 석탄 1만6296t에 대해 수은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반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원저우 세관은 조만간 해당 물량을 북한 남포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이번에 반송된 석탄은 100만 달러(약 11억4000만원) 상당으로 지난해 10월 원저우에 반입된 뒤 최근 강화된 석탄 질량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반송 결정 시점이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바로 다음 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10월에도 허베이성 탕산시는 수은 기준치 초과를 이유로 북한산 석탄을 2차례 반송했다. 산둥성 옌타이시도 5차례 반송한 사실을 공개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