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2117년까지 화성에 최초의 우주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14일(현지시간) UAE 부통령 겸 총리이자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5회 세계정부 정상회의에서 ‘화성 21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류가 화성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UAE는 세계의 우주과학 연구소들과 협력해 지구와 화성을 빠르게 왕복할 수 있는 교통수단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우주도시의 모습을 시각화하고 음식과 에너지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셰이크 무하마드는 “다른 행성에 정착하는 건 인류의 오랜 꿈이었다”며 “UAE가 이 꿈의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UAE는 최근 우주과학 분야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미국·러시아보다 후발주자지만 2014년 항공우주국을 설립해 2021년까지 화성에 무인정찰기를 보낸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200억 디르함(약 6조2000억원) 이상을 우주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UAE “100년 뒤 화성에 도시 건설”
입력 2017-02-15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