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 공공임대 1만5000여 가구 공급

입력 2017-02-16 00:01

서울시가 지난 5년간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면서 총 주택에서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시는 올해도 공공임대주택 1만5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공공임대주택 총 10만5770가구를 공급했으며 이 중 8만101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평균 가구원 수 2.5명을 적용하면 최근 5년간 용산구 인구(24만명)보다 많은 약 26만명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셈이다.

서울시가 공공 임대주택을 본격적으로 공급한 1989년 이후 입주를 마친 총 물량은 25만8634가구로 이 중 3분이 1이 최근 5년간 입주했다. 또 1989∼2011년 연평균 공급 물량이 8000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5년간 그보다 2배 많은 공급이 이뤄진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 5년간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투입한 예산은 3조6717억원에 달한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총 주택 중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인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2011년 5.18%에서 2016년 7.04%로 상승했고 2014년 OECD 평균인 8%에 근접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서울시는 올해도 고덕강일 7개 단지 4935가구, 정릉 공공주택지구 170가구, 수요자 맞춤형 450가구 등 총 1만561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고덕강일 단지는 각 단지의 디자인 최적화를 위해 용적률과 건폐율, 높이제한 등을 완화하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디자인이 우수하고 주민편의시설이 특화된 단지로 꾸밀 계획이다. 정릉 공공주택지구는 1978년 완공돼 안전등급 D·E를 받은 재난위험시설이었던 옛 정릉 스카이아파트를 철거한 후 공공임대주택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재난위험시설을 재정비해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국내 첫 사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