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에서 황제라고 불리는 사람은 5명이 있다. 축구의 펠레, 골프의 타이거 우즈,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 농구의 마이클 조던, 그리고 사이클의 랜스 암스트롱이다.
그런데 이 중 한 명은 완전히 몰락했다. 바로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이다. 암스트롱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사이클 대회의 최고봉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7회나 우승했다. 여기에 고환암까지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하지만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모든 수상을 박탈당하고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2015년에는 자신이 일으킨 사고를 함께 있던 여자친구가 저지른 것처럼 위증교사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잡음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다. 암스트롱은 최근 미국 정부와 1억 달러(약 1140억원) 규모의 소송으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 우정국(USPS)의 대규모 후원을 받고도 도핑을 자행해 돈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암스트롱은 이제 명성에 이어 경제적으로도 빈털터리 위기에 몰렸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던가. 그래도 영웅의 추락은 씁쓸하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즐감 스포츠] 사이클 황제의 몰락
입력 2017-02-15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