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확성기로 北에 알린다

입력 2017-02-15 18:13
김정남 피살 소식이 이르면 16일부터 대북 확성기를 타고 북한에 전파된다. 정부와 군 소식통은 15일 “김정남이 독극물 공격을 받아 숨졌다는 사실을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내보내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지역의 북한 주민과 군부대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잔혹한 성격을 그대로 알리겠다는 의도다.

김정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 이른바 ‘백두혈통’이다. 북한 주민들이 김정남 독살 사실을 알게 되면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고사총으로 처형하고 이복형까지 독극물로 무참히 살해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북한 주민과 군인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남 피살 소식은 지난해 확보된 신형 고정식 확성기 24대와 이동식 확성기 16대, 기존에 가동해온 고정식 10여대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