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384장(통 43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46장 28∼34절
말씀 : 두 형제의 상봉 이후 형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을 거쳐 세겜에 장막을 칩니다. 디나 사건이 있은 후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정을 떠나 베들레헴 길에서 라헬을 묻고, 마므레(헤브론)에 이르러 아버지 이삭을 만납니다. 그곳에 살다가 이제 애굽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브엘세바에 이르러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립니다. 그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셔서 가는 길을 축복해 주십니다. 이스라엘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도들 중에 유학을 가거나 군에 입대하기 전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목사님의 기도를 받겠다며 찾아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먼저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과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스라엘도 역시 브엘세바에 들러 예배를 드립니다. 성경은 함께 떠난 이스라엘의 가족 명단을 기록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통해 우리 인생의 여정을 생각해봤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준비하신 그 길을 떠남에 있어 가족들 모두의 이름이 함께 있습니까. 행여 누구는 그 여정 가운데 빠지지는 않았습니까.
야곱은 요셉을 만나 웁니다. 너무 기뻐서 웁니다. 지금 죽어도 족하다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의 삶의 여정 속에서 함께하지 못한 아들 요셉이 이제 그 여정을 함께하게 됐습니다. 가족 명단에 요셉의 식구도 넣게 됐습니다. ‘애굽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은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칠십 명이었더라.’(27절)
그들이 애굽에 이르자 바로는 그들의 직업을 묻습니다. 이에 목축하는 자들이라고 말하는데, 목축이 애굽에서는 가증히 여기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따로 고센이라는 지역에 살게 됩니다. ‘기왕이면 좋은 직업으로 인정받지 애굽 사람에게 무시당하는 직업이 뭐람?’ 그러나 여기에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습니다.
만약 애굽 사람이 좋아하는 직업이었다면 그들과 동화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굽 사람이 싫어하는 일이었기에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야곱의 가족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직업을 고를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을 기준으로 선택합니다. 환경도 중요하고 분위기도 중요하고 거리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일성수가 가능한지, 하나님을 섬기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직장이 믿음의 분위기인지, 이런 것들이 우리의 기준이 되길 바랍니다. 당장은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이 좋아보일지 모르나 이로 인해 세상과 동화되고 하나님과 멀어지면 결국 복된 삶을 살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잃으면 다 잃게 됩니다. 무엇을 붙잡아야 할 것인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앞에 우리 삶의 여정을 맡기는 자들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축복의 가정을 이루게 하옵소서. 한 사람도 구원의 역사에서 제외되는 가족들이 없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신 바 직업의 환경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물질이 아니라 믿음의 기준으로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2월 16일] 애굽으로
입력 2017-02-16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