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르밧 여인의 신앙

입력 2017-02-16 00:02

사르밧 여인의 신앙을 통한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를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스라엘도 우리나라와 같이 남쪽은 유다로, 북쪽은 이스라엘로 분단돼 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남쪽 유다는 아사 왕이, 북이스라엘은 아합 왕이 다스렸습니다.

아합 왕은 바알과 아세라 상을 섬기는 지역의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아내의 소개로 우상의 제단을 쌓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진노해 징계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가뭄입니다. 3년 6개월 동안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때 사르밧 여인이 보여준 신앙이 그 어려운 가뭄의 해에 생명을 보전 받고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은총을 입게 합니다. 이 여인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뭄으로 먹을 것이 없을 때, 먹을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며 지혜이며 축복입니다. 사르밧 여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신앙으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기적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대 우리 삶의 기준과 희망의 기준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말씀에 있습니다.

둘째, 주의 종을 신뢰하는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분입니다. 황폐하게 하실 수도 있고 풍요롭게 하실 수도 있는데 하나님은 일할 때 당신의 종들을 통해 그때그때 그 시대에 따라 역사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세워 가십니다. 이 여인은 하나님이 보낸 사람을 신뢰하고 믿고 따름으로써 기적을 체험하는 주인공이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역사의 주역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말씀 안에서 어떻게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 안에서 살아가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오늘 우리의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하고 기회가 위기가 되기도 합니다.

셋째, 섬기는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오늘 사르밧 여인의 섬김이 빛나는 이유는 풍족하지 않은데도 최선을 다해 섬겼기 때문입니다. 좋은 환경에서는 누구나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진 것이 없을 때, 누구를 섬긴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섬김의 자세를 주님은 칭찬해주시고 영광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르밧 여인의 섬김은 그래서 하나님의 기적을 이루게 했고 3년 6개월 가뭄을 이길 수 있게 했습니다. 교회는 늘 이런 신앙, 이런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분명한 확신과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말씀이 생명이며 하나님의 사람이 희망입니다. 힘들 때에도 서로 섬기고 세워주는 것이 오늘 우리를 살게 합니다. 사르밧 여인의 신앙을 기억하고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이를 회복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복된 역사가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이주헌 목사 (춘천 동원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