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익 신임 화랑협회장 “화랑의 경매 겸업 문제, 법제화로 확실히 분리할 것”

입력 2017-02-14 20:57

이화익 신임 화랑협회장(이화익갤러리대표·60·사진)은 14일 “앞으로 2년간의 제 임기 내에 화랑의 경매 겸업 문제를 확실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서울 종로구 화랑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술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화랑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상으로는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가족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상호 분리가 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서울옥션과 가나아트, K옥션과 갤러리현대가 형제끼리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경매사와 화랑의 겸업 금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기이한 현상이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면서 해외 컬렉터를 더 많이 초청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액 증액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열린 KIAF에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원받은 1억5000만원, 화랑협회 예산 5000만원을 들여 70여명의 해외 컬렉터를 초청했고, 40억∼50억원의 미술 작품 판매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글·사진=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