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생물제, 구제역 예방에 효과”

입력 2017-02-14 21:00
항체 형성률 미달로 구제역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구제역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친환경 미생물제’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는 2011년 9월 친환경 소독제인 미생물제를 특허 등록했다. 이 소독제는 산도를 낮추고 항바이러스 물질을 생성하는 유산균에 살균소독 효과가 있는 구연산을 배합해 만든 친환경 미생물제다.

산성에 약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특성에서 착안한 것으로 가축의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기존 소독제와 달리 축사 외부는 물론 사료와 물 등 축사 내부에도 안심하고 살포할 수 있다.

이 소독제는 축사와 출입자에게 살포하면 순간적으로 강산성(pH4 이하)으로 변해 우수한 소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독제는 살포 후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가축이 먹거나 피부에 접촉해도 해롭지 않아 음료수와 사료에 희석해 사용해도 된다. 축사 악취 제거와 사료 효율 증진, 작물 생육 효과에도 도움을 준다.

이에 충주지역 축산농가들은 이 소독제 원액을 100대 1의 비율로 물과 희석해 축사 안팎과 사료에 뿌리고 가축에게 먹였다. 축산농가들은 이 소독제를 사용한 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예방에 효과를 거뒀다. 충주시는 지난해 방역용 친환경 미생물제 4.2t을 축산농가 100여 곳에 무상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공급량을 10t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충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