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사진) 경북지사가 마침내 대권레이스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용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지사는 “몇몇 정치인 손에서 시꺼먼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북한을 제일 먼저 방문해야 한다는 등 엄청난 주장들을(하고 있어) 이 먹구름을 국민의 힘으로 걷어내야 한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 개조하고 이 나라 자본주의 시장과 시장경제가 중흥할 수 있는 조국을 지켜야 한다”며 “보수가 분열됐지만 언제가 다시 뭉쳐 보수 전선을 다시 한번 수리해서 재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포럼은 김 지사의 오래된 지지모임인 ‘느티나무회’가 확대된 것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2개월 만에 7만여명의 지지자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무너져가는 보수이념을 바로 세우고 분열된 보수진영의 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밝히고자 한다”며 창립 목적을 밝혔다.
이날 정관을 확정하고 경북 상주 출신의 벤처기업가 신동우씨를 중앙회장을 선출한 용포럼은 보수 결집과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포럼, 세미나,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김 지사의 대외 행보를 널리 알리는 등 외곽 지원 역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창립대회 행사장에는 자유한국당 TK 의원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했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강석호·이완용·조원진·김상훈·박명재·김광림·김상훈·정종섭·이만희·최교일·장석춘 국회의원이 참석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전을 보내왔다.
‘용포럼’ 외에도 김 지사의 정책지원 그룹인 ‘미래분권포럼’을 비롯한 몇 개의 외곽 지원모임이 더 생겨날 전망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무너지는 보수 바로 세워야” 김관용, 대권레이스 본격화
입력 2017-02-14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