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밥그릇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

입력 2017-02-16 00:05
믿음으로 축복 받는다는 번영신학이 1970년대 이후 한국교회에서 퍽 인기가 있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삶의 필요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구하는 돈과 명예와 재능, 이 모든 것은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기 위해 훈련하고 축적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이렇게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내 뜻대로 조종하려 합니다. “보좌를 흔드는 기도를 하라”는 말을 들어 보지 않으셨습니까. …사실 신앙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먹고사는 문제, 즉 밥그릇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유의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광야와 하나님 나라(93∼94쪽)/손희영 지음/성서유니온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