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드 배치 최대한 앞당겨야” 남경필 “문재인 본선에 못 올라갈 것”

입력 2017-02-14 18:48 수정 2017-02-14 21:17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14일 각각 ‘안보’와 ‘연정’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이어갔다.

유 의원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삼의사(三義士) 묘역과 안중근 의사 가묘(假墓)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설명하면서 “사드(THAAD) 배치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성공할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사드 2∼3개 포대를 추가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사드 문제에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각을 세웠다. 저녁엔 지지 모임이 준비한 ‘유앤미 소통 콘서트’에 참석했다.

남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연정’을 내세워 야권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은 연정을 바라는데 문 전 대표는 연정할 생각이 없다”며 “지지율이 내일, 모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또 “문 전 대표가 본선에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연정을 제안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선 “한국당까지 포함하겠다고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날 주요 도정점검회의를 시작으로 도의회 본회의에 출석한 뒤 제1차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에 참석했다. 오후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아파트의 품질검수 현장도 둘러봤다.

한편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15일 조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을 제외한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론 논의에 불씨를 지필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