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22년만의 도전장… 기능성 발효유‘N-1’ 출시

입력 2017-02-14 18:24

롯데그룹에서 독립한 푸르밀(옛 롯데우유)이 22년 만에 신제품 ‘N-1(엔원)’으로 기능성 발효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피더스’라는 유산균 요구르트로 유명한 푸르밀은 신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발효유 ‘엔원’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엔원은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 활성화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NK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이나 암세포 등 비정상 세포를 정확히 구별해 제거하는 면역세포로 알려져 있다. 푸르밀에 따르면 자체 임상실험한 결과 엔원에 포함된 김치유래유산균과 비피더스균, 카제이균 등이 NK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을 마시는 것 자체로 감기 예방과 면역 질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원은 롯데그룹에서 2007년 분리된 푸르밀이 독립경영 10년 만에 내놓는 야심작이다. 전작 비피더스가 출시된 지 22년 만의 신제품이다. 신준호 회장의 차남 신동환 부사장이 지난해 승진 이후 제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분쟁으로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이가 틀어진 신준호 회장은 2007년 롯데햄우유에서 우유 부문을 분리해 나왔고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기능성 발효유 시장은 한국야쿠르트가 2000년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선보이면서 크게 성장했다. 윌은 1초에 7개씩 팔리는 ‘국민 발효유’로 불리며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