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잡지] 북한 발행 ‘종교 비판’ 자료 눈길… 읽다보면 기독교의 필요성 깨달아

입력 2017-02-16 00:05


‘우리는 왜 종교를 반대하여야 하는가’(조선로동당출판사). 1959년 평양에서 간행된 45페이지짜리 문헌 요약본이 눈길을 끈다. 김흥수 목원대 명예교수가 15년 동안 수소문한 끝에 미국 국회도서관에서 찾아낸 자료다. 철저한 유물론에 기대어 종교를 공산주의의 적(敵)으로 간주한 글을 읽어보면 오히려 종교, 특히 기독교가 왜 필요한지 되짚어볼 수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샤머니즘’을 특집으로 다뤘다. ‘최태민과 한국 기독교’를 다룬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가짜 목사 최태민과 그의 딸 최순실이 한국 사회에 끼친 해악에서 한국교회는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회중이 알아들을 수도 없던 라틴어 찬송 대신 독일 회중을 위한 독일 찬송시를 짓기 시작한 이야기(문성모 평택대 초빙교수)도 시의 적절하다.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