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 진종오,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상

‘사격황제’ 진종오(38)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인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2016년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진종오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세계 사격 사상 최초로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진종오는 “정확히 22년 전 사격을 시작했는데 네 번째 올림픽 만에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금메달의 원동력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다. 동료 선수들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하겠다며 ‘사격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장혜진과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리우올림픽 여자 태권도 49㎏급 금메달을 딴 김소희와 남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차준환은 신인상을 차지했다.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에 성공한 남녀 양궁대표팀은 우수단체상을, 양궁대표팀 문형철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가져갔다. 리우패럴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조기성은 우수장애인선수로 뽑혔다. 지난해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유승민 위원은 공로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마라톤 영웅’ 황영조와 이봉주, ‘도마의 신’ 양학선 등이 평창올림픽 성화 전달식에 참여해 동료 스포츠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