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 출마 여부 ‘탄핵’ 이후 결정”

입력 2017-02-13 18:16 수정 2017-02-13 20:4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이후에 대선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이 출마 결심을 굳히더라도 헌재 선고 이전에 출마선언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탄핵에 대한 가부(可否) 결정이 나야 황 권한대행도 결정을 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탄핵이 인용될지 기각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치 지금 결정을 하면 탄핵이 인용되는 것처럼 비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순전히 본인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 있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선 후보군은 두터운데 유력 주자를 갖추지 못한 자유한국당 내부에선 황 권한대행 출마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이런 희망사항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변수가 많다. 탄핵 인용이나 기각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