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 편의점 방범효과 빛나네

입력 2017-02-13 21:02
충북도와 충북경찰청이 지난해 6월부터 공동으로 운영하는 여성안전지킴이집 ‘반딧불편의점’이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반딧불편의점 163곳을 지정 운영한 결과 성폭력 등 범죄 발생이 대폭 줄었다. 이 기간 여성을 상대로 한 강간·추행 등 성범죄는 153건으로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11건) 줄었고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범죄는 10%(419건) 감소했다.

경찰은 치안이 취약한 유흥업소, 원룸촌, 대학가 등에 위치한 편의점 163곳을 ‘반딧불 편의점’으로 지정했다.

성폭력·가정폭력 등 위급한 상황에 놓인 피해자가 반딧불 편의점으로 대피하면 편의점 점주나 종업원이 이들을 보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는 강도를 예방하기 위한 무다이얼링 전화기(수화기만 들면 자동으로 신고)가 있어 위치파악과 경찰 신고가 쉽다는 점을 착안했다.

반딧불 편의점은 청주 60곳, 충주 30곳, 제천 15곳, 음성 16곳 등 163곳이 운영되고 있다. 도는 반딧불 편의점에 현판을 부착해 주민들이 쉽게 알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