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철거된 옛 전남도청 연결통로 2곳 복원

입력 2017-02-13 17:33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보존 작업의 가닥이 잡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위해 2013년 5∼6월 부분 철거한 옛 도청 본관·별관의 연결통로 2곳을 복원하고 역사적 공간에 세워진 문화전당 방문자센터를 철거하는 게 골자다.

옛 전남도청 보존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광주광역시 광산동의 옛 도청을 최대한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옛 도청 본관과 별관 3·4층을 잇는 연결통로를 복원한다. 대책위는 시민군들의 마지막 퇴로인 옛 본관과 민원실 2층 연결통로도 원형을 살려 보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곳의 연결통로는 5·18당시 시민군이 보초를 섰다가 1980년 5월27일 새벽까지 항전을 했던 곳으로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다.

2002년 등록문화제(근대문화유산) 제16호로 지정된 옛 도청 본관은 5·18당시 시민군의 심장부로 국내 현대사의 비극적 참상을 묵묵히 지켜봤다. 하지만 2013년 5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본관 건물 54m 가운데 24m가 문화전당 건립사업을 위해 철거됐다.

현재 이 곳에서는 문화전당 내 민주평화교류원이 한창 개원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옛 도청과 전남경찰청 부지 사이의 문화전당 방문자센터는 철거,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문자센터는 5·18당시 시민과 학생들이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던 곳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