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120년 생애는 세 주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40년은 애굽의 왕자로 바로 궁에서 애굽의 문물을 익히며 살았습니다. 두 번째 40년은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 이드로의 양들을 돌보며 고단한 망명생활을 했습니다. 마지막 40년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낸 영도자로서의 삶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80년간 준비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고 시내산에서 토라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율법서에는 입법, 사법, 행정, 종교에 관련된 제도가 들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80년을 연단하신 겁니다. 모세는 연단을 통해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에겐 두 가지 삶의 방식밖에 없습니다. 애굽의 방법으로 살든지,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는 사람이 믿음이 좋은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기 위해 모세를 두려운 바로에게 보냈습니다. 모세가 바로에게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마귀는 두려워하게 하지만 성령님은 강하고 담대하게 하십니다. 모세가 담대했다는 것은 성령 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는 모세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강제노역을 가중시킴으로써 모세에게 반감을 갖도록 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 뿐인데 백성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출애굽기 5장 22절입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순종의 결과가 언제나 행복이라는 것은 착각입니다. 순종의 결과가 위기일 때도 많습니다. 고통일 때도 많습니다. 니고데모와 나다나엘과 삭개오와 막달라 마리아는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가난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생명을 얻으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촛대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마 6:33).
모세가 탄원하자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응답을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본격적으로 출애굽 구원에 개입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출 6:1). 강한 손이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구원을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질 복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셨습니다(출 6:7∼8). 여러분, 하나님의 눈은 애굽과 광야와 산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눈은 가나안 땅에 있었습니다. 에덴에 있었습니다. 천국에 있었습니다. 그 좋은 땅을 주시려고 우리를 불러내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셨습니다. 여러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바로처럼 애굽의 습관을 따라 살지 마시고 모세처럼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모세처럼 늘 하나님 앞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전학수 목사(서산엘림교회)
[오늘의 설교] 모세, 신앙의 방식
입력 2017-02-14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