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대통령 선거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61·사진) 전 외무장관이 당선됐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대통령으로는 역대 세 번째이고 요한네스 라우 전 대통령 이후 약 18년 만이다.
연방총회(하원과 주대표 연합회의)의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당과 연정 파트너 사민당이 연방총회에서 절대다수여서 슈타인마이어의 당선은 예견됐었다.
슈타인마이어는 1976년 사민당에 입당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사람으로 분류되며, 슈뢰더가 총리를 할 때에는 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05∼2009년과 2013∼2017년 두 차례 외무장관을 지냈다. 2009년 총선에서 연방총리 후보로 나섰으나 메르켈에게 패배했다.
임기 5년의 독일 대통령은 명목상 국가수반이지만 국정에 실질적 권한을 갖는 연방총리와 달리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 등 상징적인 권한만 행사한다.
구성찬 기자
독일 대선, 사민당 슈타인마이어 당선
입력 2017-02-12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