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관방 “日에 대한 도발행위”

입력 2017-02-12 17:45
일본 도쿄 거리에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는 TV 화면이 보이고 있다. 화면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모습과 함께 ‘북조선 미사일 발사’ ‘관방장관-명백한 도발행위’라는 글씨가 보인다. 교도뉴시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미사일 발사가 미·일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과 지역에 대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기자회견 이후 스가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 등과 함께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안보리에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미·일 3국 간 정보 공유 등 관련국과의 협력을 강화토록 외무성에 지시했다. 이나다 방위상도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를 동원해 동해상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의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한편 방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미국 현지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하라”고 NSC에 긴급 지시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