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화하는 UHD 방송 시대에 TV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전시된 제품들은 거실로 들어올 준비를 마쳤다.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를 국내에 출시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삼성전자는 3월 중으로 Q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나노셀 기술은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 구조를 활용해 색 정확도와 재현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입혀 보다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신제품에는 나노셀 기술이 패널에 직접 적용됐다.
LCD TV의 한계로 지적돼 온 시야각과 반사광도 개선됐다. LG전자는 정면으로 TV를 볼 때와 60도 각도로 측면에서 볼 때 색상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해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선명한 화질로 TV를 볼 수 있다.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모델명 UJ7800·UJ9400) 출하가는 모델별로 240만∼580만원이다. 화면 크기와 세부 스펙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CD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나노셀 기술에 맞서 삼성전자는 QLED TV를 내세우고 있다. Q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해 LCD TV로 분류된다. 다만 기술 구현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해 백라이트로 인한 검은색 표현의 어려움을 보완했다. 밝기가 높아지면 색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기술적 한계도 극복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에 최적화된 패널 구조로 어느 위치에서나 색의 왜곡 없이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곡면형(커브드) 모델도 함께 출시해 시야각 문제를 개선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QLED TV는 아직 국내 출시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판매에서 커브드 55, 65인치 모델이 각각 3499.99달러와 4499.99달러로 책정됐다. 평면형 55, 65, 75인치 모델은 2499.99∼5999.99달러로 정해졌다. 국내에서도 미국과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된다면 QLED TV가 조금 더 비싼 편이다. 미국에서 QLED TV를 구매하면 3월 초부터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초고화질 경쟁… 봄맞이 TV 빅매치 예고
입력 2017-02-13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