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사진)가 11일 도쿄에서 별세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향년 69세. 다니구치는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음영이 특색인 만화가로 보통 사람의 일상을 주로 그려 거장 반열에 올랐다. 주인공이 일본 방방곡곡을 다니며 홀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내용인 대표작 ‘고독한 미식가’는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모았다. 다니구치는 1947년 돗토리현 돗토리시에서 태어나 19세에 상경했다. 만화가 보조를 거쳐 71년 ‘목쉰 방’으로 데뷔했다. 92년 ‘개를 기르다’로 쇼가쿠칸 만화상을 받았고 98년에는 ‘도련님의 시대’로 일본 3대 만화상 중 하나인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권준협 기자
‘고독한 미식가’ 그린 日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 별세
입력 2017-02-12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