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톱 수출 품목 1762개, 한국은 68개… 수년째 제자리걸음

입력 2017-02-12 18:26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 수가 68개로 1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보유국은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품목 수에서 2013년 68개, 2014년 67개로 3년 연속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은 중국으로 1762개다. 세계 전체 품목(5579개)의 31.6%에 달했다. 이어 독일 638개, 미국 607개, 이탈리아 201개, 일본 175개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화학제품, 철강, 섬유제품, 비전자기계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각각 22개, 12개, 9개, 7개가 1위였다.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품목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3.5%에 달했다. 특히 화학제품,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26개 품목은 최근 5년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용 해초류, 사진 필름 등 18개 품목은 새롭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축전지, 철강재 등 17개 품목은 1위를 다른 나라에 내줬다.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중 상당수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선진국과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68개 중 40개는 중국 17개, 미국 9개, 독일 8개, 일본 6개가 우리나라 제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16개 품목은 격차가 5% 포인트 미만에 불과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