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2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나면 (대선 후보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오전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의 지지도는 별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있는 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갔지만 대선 기간이 아무리 짧아도 (지지율이) 몇 번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며 답보 상태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 다른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사 채용 대폭 확대, 특목고·자사고 폐지 등을 담은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사교육 폐지 공약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남 지사는 “사교육은 마약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내년 지방선거 때 사교육 폐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표에서 국민 다수가 찬성하면 ‘교육 김영란법’을 제정해 사교육 전면 폐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사교육 폐지와 맞물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예체능, 어학, 코딩 및 프로그램 교육을 위한 초·중등 교사 채용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사교육 수요를 줄이기 위해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고 대학 입시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남 지사와 유 의원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대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종선 기자
劉 “헌재심판 결정 나면 지지율은 요동칠 것” 南 “내년 지방선거 때 사교육 폐지 국민투표”
입력 2017-02-12 18:05 수정 2017-02-12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