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헌재심판 결정 나면 지지율은 요동칠 것” 南 “내년 지방선거 때 사교육 폐지 국민투표”

입력 2017-02-12 18:05 수정 2017-02-12 21:40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왼쪽)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원외당협위원장 토론회에서 정병국 당대표와 인사하는 모습. 중앙에 남경필 의원이 앉아 있다. 뉴시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2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나면 (대선 후보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오전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의 지지도는 별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있는 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갔지만 대선 기간이 아무리 짧아도 (지지율이) 몇 번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며 답보 상태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 다른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사 채용 대폭 확대, 특목고·자사고 폐지 등을 담은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사교육 폐지 공약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남 지사는 “사교육은 마약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내년 지방선거 때 사교육 폐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표에서 국민 다수가 찬성하면 ‘교육 김영란법’을 제정해 사교육 전면 폐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사교육 폐지와 맞물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예체능, 어학, 코딩 및 프로그램 교육을 위한 초·중등 교사 채용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사교육 수요를 줄이기 위해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고 대학 입시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남 지사와 유 의원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대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