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성공 추구’ 아닌 의미를 추구하는 삶으로

입력 2017-02-13 00:01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CBS 방송국 입구에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슬로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이 지난 9일 설치됐다. 국민일보는 CBS, 한국교회와 함께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나부터 □’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박호근 목사<하프타임코리아 대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본질을 잃고 희망 없이 표류하는 한국사회와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한국교회에, 그리고 갈 바를 알지 못해 방황하는 개인에게 모두 새로운 후반전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IMF와 함께 시작된 하프타임 사역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진로에 관한 고민을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때로는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삶의 목적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와 성공을 이뤘지만 인생 후반전에 삶의 방향을 잃어버려 공허함 속에 사는 사람들도 만나보았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은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앞에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는 세속주의의 거대한 물결 앞에서 복음을 어떻게 지키고 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과 크리스천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전반전을 돌아보고 새로운 후반전을 뛰어야 하는 ‘하프타임’이 필요한 때가 된 것입니다.

하프타임은 축구 경기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작전타임입니다. 하프타임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하프타임은 자신이 달려온 삶과 앞으로 달려가야 할 후반전을 위한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프타임은 단순한 작전타임이 아니라 잃어버렸던 본질을 찾는 시간입니다.

영국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인생 여정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기록하기 전에는 누구도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았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하프타임을 통해 인생의 감독되신 하나님을 만날 때 비로소 잃어버렸던 자신의 본질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생의 목표가 분명해지고,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통해 인생의 모든 분야에서 새롭게 후반전을 뛸 수 있습니다.

하프타임에서 중요한 것은 감독이신 하나님을 만나 자신을 돌아보고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인지 점검받고 도전받아 인생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면서 도전과 변화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제 성공만을 추구했던 삶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본질에 따라 살아가는 ‘의미 추구’의 삶을 살기 위해 나부터 내려놓겠습니다. 세속적인 성공주의와 물질주의를 내려놓고 사도바울처럼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라는 고백처럼 사명에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명자의 삶을 살기로 내 자신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겠습니다.

박호근 목사<하프타임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