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엘리아서(45) ‘에티오피아 하나님의말씀교회(EKHC)’ 총회장은 지난 8∼9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복음주의신학대(ETC)에서 서울 사랑의교회와 공동 개최한 ‘디사이플 메이킹 리더스 서밋 2017’을 계기로 아프리카 복음화에 집중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엘리아서 총회장은 “교단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교단의 최우선 순위를 제자훈련에 두겠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총회본부 내 제자훈련 센터를 설치하고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 제자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IM(Serving In Mission) 선교회에 의해 1927년 설립된 EKHC 교단은 9개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9000개 교회에서 900만명 이상의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11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아프리카연합본부(AU) 바로 옆에 있는 교단본부에는 상근자만 500명이 넘는다.
그는 “지방에서 사역하는 교회지도자 중 일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틀간 버스를 타고 달려온 사람도 있었다”면서 “양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한 EKHC의 최대 과제는 성도들을 성숙한 크리스천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제자훈련이 많은 도전을 줬다”고 말했다.
EKHC는 74∼91년 에티오피아의 공산화로 극심한 탄압을 받았지만 지하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목회자 공급 부족과 리더십 훈련 부재에 따른 교회 리더십 약화는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슬람 국가들의 공격적인 포교도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엘리아서 총회장은 “지난해 6월 한국의 제자훈련 세미나에 직접 참석했다”면서 “아프리카의 중심 도시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된 제자훈련이 900만명의 성도를 깨우고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3년 임기의 총회장에 선출된 그는 아디스아바바대 농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아디스아바바의 아카키교회 수석장로로 섬기고 있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인터뷰] “총회본부에 한국식 제자훈련센터 개설… 900만 성도 깨우고 阿 복음화 전력”
입력 2017-02-13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