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3일] 관심사

입력 2017-02-13 00:08

찬송 :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250장(통 1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43장 16∼32절


말씀 : 시므온은 애굽에 두고 왔지만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애굽에 갈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그냥 세월만 보내다가 기근이 심해지고 가져온 곡식마저 다 떨어지자 다시 곡식을 구하러 애굽에 가야할 때가 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베냐민을 보낼 생각이 없습니다. 그때 유다가 아버지께 간청합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가 담보가 되겠노라고, 자기가 책임지겠노라고 말합니다. 유다는 구덩이에 빠뜨려 요셉을 죽이고자 할 때 형제들을 설득해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자고 제안함으로써 요셉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이제 유다의 말을 들은 이스라엘은 많은 예물과 갑절의 돈을 준비해 베냐민과 함께 애굽으로 자녀들을 보냅니다. 금은보화가 많으면 무엇 합니까. 식량이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식량은 바로 생명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이 무엇보다 귀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귀한 줄 알아야 합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주신 은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많지만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그 생명을 포기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귀하게 여겨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제 요셉이 베냐민을 만납니다. 형제들을 만납니다. 형제들은 지난날 재물이 자기들의 자루에 담겨 있었던 일로 인해 두려워합니다. ‘두려워하여 이르되 전번에 우리 자루에 들어 있던 돈의 일로 우리가 끌려드는도다.’(18절)’ 형제들은 청지기에게 변명하기 급급합니다. 그들이 두려운 이유는 재물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관심은 베냐민에게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생명에, 안부에 있었습니다.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아직도 생존해 계시느냐.’(27절)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30절) 우리는 살다 보면 죄를 짓기도 하고 잘못을 범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우리는 죄의 문제로 두렵습니다. 잘못 때문에 두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관심사는 우리의 생명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이미 우리의 모든 죄를 도말해 주셨습니다. 다시 묻지 않으신다 하셨습니다. 나의 생명 하나로 족합니다. 부족하지만, 연약하지만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우리의 모습만으로 하나님은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의 죄를 생각나게 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숨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혜를 생각나게 하셔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게 만드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탕자의 비유를 기억해야 합니다. 형의 관심사는 재물이고 물질에 있었지만, 아버지의 관심사는 돌아온 아들에게 있었습니다. 잘못에 대해 묻거나 책망하는 일이 아닌 돌아온 아들에게 있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죄를 다 용서하시고 십자가의 은혜로 천국백성 삼아주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여 죄 가운데 살아갈 때도 언제나 저희를 기다려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 (서울 두모갓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