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의 열망?… 이재명 후원금 하루 만에 2억7천만원

입력 2017-02-11 01:00

이재명(사진) 성남시장이 ‘버니 샌더스’식 소액 후원금 모금 하루 만에 2억7000만원을 모았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10일 “후원회 출범 하루 만에 개미 후원자 1만여명이 참여해 법정한도 24억원의 10%가 넘는 2억7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날 청년, 해고 노동자, 채무자 등 서민들이 참여한 ‘무(無)수저 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27달러 소액 기부’ 캠페인을 내세웠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약 700만명으로부터 2억900만 달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후원회 상임후원회장은 성남시에서 청년 배당을 받은 사회복지사 박수인씨가 맡았다. 이 시장 측은 “밖으로 이 시장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른바 ‘샤이 이재명’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기업 후원금 모금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무수저, 흙수저의 열망이 이변을 불러왔다”고 자평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