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성남시장이 ‘버니 샌더스’식 소액 후원금 모금 하루 만에 2억7000만원을 모았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10일 “후원회 출범 하루 만에 개미 후원자 1만여명이 참여해 법정한도 24억원의 10%가 넘는 2억7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날 청년, 해고 노동자, 채무자 등 서민들이 참여한 ‘무(無)수저 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27달러 소액 기부’ 캠페인을 내세웠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약 700만명으로부터 2억900만 달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후원회 상임후원회장은 성남시에서 청년 배당을 받은 사회복지사 박수인씨가 맡았다. 이 시장 측은 “밖으로 이 시장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른바 ‘샤이 이재명’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기업 후원금 모금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무수저, 흙수저의 열망이 이변을 불러왔다”고 자평했다.
강준구 기자
흙수저의 열망?… 이재명 후원금 하루 만에 2억7천만원
입력 2017-02-11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