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했던 전인범(사진) 전 특전사령관이 ‘5·18 민주화운동 발언’ 등을 사과하고 캠프 참여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40년 군인으로 살아온 제 자신이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 치의 변함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군인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 발언은 5·18 때 계엄군 헬기 사격을 둘러싼 진상규명 움직임과 맞물려 야권 내 대선 구도에까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18기념재단과 3개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전 전 사령관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그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알리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수 중이었으며, 잠시 귀국했다가 문 캠프에 합류했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전인범 ‘5·18 발언’ 사과… 文 캠프 참여 포기
입력 2017-02-10 18:06 수정 2017-02-11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