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주워 7년째 사랑의 기부 87세 할아버지, 올해 쌀 200㎏ 등 총 900㎏

입력 2017-02-10 17:19

80대 할아버지가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7년째 매년 쌀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광진구 구의3동에 거주하는 김영남(87·사진)씨.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김씨가 최근 구의3동주민센터에 쌀 200㎏을 기부해 저소득 주민 20가구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쌀은 총 900㎏(3300만원 상당)에 달한다.

매일 동네를 돌아다니며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해마다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김씨는 “내가 조금 덜 입고 덜 먹어 모은 돈으로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그리 편하고 좋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원을 통해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됐다”며 “몸이 허락할 때까지 폐지를 주워 기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